김  일  성

 

전체 인민이 굳게 단결하여 민주주의

자주독립국가건설에 적극 떨쳐나서자

 

황해도 봉산군 사리원면군중대회에서

한 연설 1946년 1월 13일

 

친애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날씨도 추운데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나를 열렬히 환영하여주는데 대하여 여러분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나는 이 성대한 군중대회장에서 여러분과 만나게 된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동포 여러분!

우리 나라는 몇달전까지만 하여도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로 있었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조선을 강점한 후 우리 인민에 대한 잔인무도한 압박과 략탈행위를 감행하였습니다.

일제침략자들의 근 반세기에 걸친 식민지통치로 말미암아 우리 나라에는 식민지적이며 기형적인 공업과 보잘것 없는 운수와 체신, 락후한 농업밖에 없었으며 인민대중은 무지와 빈궁속에서 허덕이지 않으면 안되였습니다.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략탈정책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민족공업발전이 심히 억제당하고 농업은 말할수 없이 령락되였습니다. 일제가 조선에 얼마간의 공장과 기업소들을 건설하였지만 그것은 우리 인민의 고혈을 짜내여 조선의 무진장한 자원을 략탈하고 대륙침략을 위한 군수품을 더 많이 만들어내자는 목적에서였습니다. 일제는 우리 나라에서 해마다 막대한 공업원료와 쌀을 략탈해다가 군수품을 만들었으며 군량미로 리용하였습니다.

일제는 조선에서 봉건적소작제도를 그대로 두고 우리 농민들을 가혹하게 착취하였으며 각종 명목으로 토지를 빼앗아 저들의 소유로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땅없는 농민들은 살길을 찾아 정처없이 방방곡곡을 헤매이며 헐벗고 굶주리지 않으면 안되였습니다.

일제의 식민지통치하에서 조선사람들은 아무런 권리도 없었습니다.

일제는 우리 민족을 《렬등민족》으로 여기면서 조선사람을 정치에 참여시키지 않았습니다. 일제는 조선사람들을 멸시하고 천대하였을뿐아니라 조선인로동자들에게는 같은 일을 하여도 일본인로동자들보다 훨씬 적은 임금을 주었습니다. 조선청년들은 배우려고 하여도 공부할 길이 없었습니다.

일제침략자들은 우리 민족을 《황국신민화》하기 위하여 조선말과 글, 지어 조선사람의 성과 이름까지 없애버리고 우리의 민족문화와 민족자주의식을 말살하려고 책동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제국주의자들은 어떠한 폭압정치로도 조국을 해방하고 민족적독립을 이룩하려는 우리 인민의 투쟁을 가로막을수 없었습니다.

일제의 가혹한 폭압통치하에서도 우리 인민은 굴하지 않고 조국의 해방을 위하여 줄기차게 투쟁하였습니다. 특히 조선의 공산주의자들은 손에 무장을 잡고 일제를 반대하는 장기간의 피어린 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1930년대초부터 치렬하게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은 참으로 형언하기 어려운 싸움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어떤 곤난이 있더라도 빼앗긴 조국을 다시 찾고 인민이 주인된 정권을 세우기 위하여 사생결단하고 싸웠습니다. 우리는 손에 무장을 잡고 싸우면 반드시 강도 일제를 타승할수 있으며 조국을 해방할수 있다는것을 굳게 믿었습니다.

조선의 진정한 애국자들은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하여 국내와 국외에서 온갖 풍상고초를 겪으면서 일본제국주의자들을 반대하는 장구한 투쟁을 전개하여 마침내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성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인민에게는 새 생활창조의 광활한 길이 열려졌습니다.

일제식민지통치로부터 해방된지 5개월도 못되는 기간에 북조선은 진정한 민주주의적발전의 길에 확고히 들어섰습니다.

해방후 북조선에서는 공산당을 비롯한 진보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정당, 사회단체들이 조직되여 자유롭게 활동하고있으며 우리 인민은 각 지방에서 자기의 참다운 정권인 인민위원회들을 세웠습니다. 제반 사실들은 새 생활창조의 길에 들어선 우리 인민의 정치적열성이 얼마나 높은가 하는것을 보여주고있으며 우리 인민자신의 힘으로 자주독립국가를 능히 일떠세울수 있다는것을 실증하여주고있습니다.

그러면 해방된 조선은 어느 길로 나아가야 하겠습니까. 해방된 조선은 우리 인민에게 밝은 앞날을 가져다줄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건설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민주주의》간판을 들고 조선이 미국식《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는데 그길은 조선의 현실에 맞지 않습니다. 만일 조선이 미국식《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간다면 또다시 외래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로 굴러떨어지게 될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나라의 실정에 맞고 우리 인민이 요구하는 새로운 진보적인 민주주의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조선인민은 진보와 민주주의의 길, 자유와 독립의 길을 요구합니다.

오늘 조선인민앞에는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을 수행하며 통일적민주주의정부를 세워야 할 위대하고 어려운 과업이 나서고있습니다.

우리 혁명은 제국주의반동세력과 봉건세력을 반대하는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입니다.

오늘 일본제국주의는 멸망하였지만 그 잔재세력은 아직도 남아있으며 우리 농촌에는 봉건적인 착취관계가 의연히 지배하고있습니다. 특히 지금 남조선에서는 리승만을 비롯한 반동분자들이 조선인민을 또다시 제국주의자들에게 예속시키려고 어리석게 책동하고있습니다.

우리의 당면한 투쟁대상은 제국주의와 제국주의세력을 다시 부식시키려는 그 주구들, 그와 결탁한 봉건세력입니다.

그러면 우리 혁명을 누가 령도하여야 하겠습니까. 우리 혁명은 오직 로동계급만이 령도할수 있습니다. 우리 혁명은 선진적인 로동계급이 령도하여야 하며 여기에 광범한 농민들과 애국적인 지식인들 그리고 민족적량심을 가진 민족자본가들이 참가하여야 합니다.

통일적민주주의정부를 세우기 위하여서는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이 참가하는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을 결성하고 그를 백방으로 강화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통일전선은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통일전선입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에는 로동계급과 농민뿐아니라 나라를 사랑하고 민주를 사랑하는 지식인, 종교인, 량심적인 민족자본가를 비롯한 모든 애국적민주주의력량이 참가하여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항일무장투쟁시기에 반일민족통일전선체인 조국광복회를 창건하고 여기에 각계각층을 망라시켜 일제를 반대하는 투쟁에 궐기시킨 좋은 경험이 있습니다. 조국광복회에는 로동자, 농민, 지식인, 량심적인 민족자본가들, 지어는 종교인들까지 망라되였으며 모두가 조국광복의 기치아래 굳게 뭉쳐 일제를 반대하여 거족적으로 싸웠습니다.

우리에게는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체 인민이 하나로 굳게 단결하면 능히 우리 힘으로 륭성번영하는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할수 있습니다. 굳게 단결한다는것은 로동자들은 로동조합에, 농민들은 농민조합에, 청년들은 청년단체에, 녀성들은 녀성단체에 하나로 결속된다는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하나로 굳게 단결하여 힘있는 사람은 힘으로, 지식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돈있는 사람은 돈으로 부강한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여야 과거와 같은 쓰라린 식민지노예생활을 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통일전선을 형성하여야 전체 인민을 민주주의기발아래 굳게 묶어세워 완전한 민주주의적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할수 있으며 세계민주주의국가들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국제무대에 당당히 나설수 있습니다.

우리 혁명은 간고하고 복잡하며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건설은 결코 순탄하지 않습니다.

북조선에서는 모든 정권이 인민의 수중에 장악되여있지만 남조선에서는 미군이 아직도 정권을 조선인민에게 넘겨주지 않고있습니다. 오늘 남조선에서는 민족반역자들과 일본제국주의잔재세력이 횡행하고있습니다. 미제는 총 한방 쏘지 않고 남조선에 기여들어 《미군정청》을 조작하고 일제의 주구노릇을 하던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을 긁어모으고있습니다.

이러한 정세하에서 우리는 로동계급과 농민들뿐아니라 민족자본가들도 포함한 모든 애국적민주력량이 참가하는 통일전선에 기초하여 북조선을 통일적이며 민주주의적인 자주독립국가건설의 강력한 민주기지로 꾸려야 합니다.

친일파와 민족반역자, 예속자본가, 지주를 비롯한 적대분자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민주주의적인 새 조국을 건설할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갖 적대분자들을 숙청하고 북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생활을 하루빨리 민주화하여야 합니다.

산업을 복구하고 민족경제를 부흥발전시키며 전반적인민생활을 안정시켜야 하겠습니다.

일제는 패망하면서 우리 나라의 공장, 기업소들을 모조리 파괴하였습니다. 로동자들은 일제가 파괴한 공장과 광산, 탄광들을 정비복구하고 하루빨리 생산을 시작하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민족경제를 부흥발전시키는데서 중소기업을 장려하고 중소기업가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고있습니다. 모든 기업가들은 조국의 부강발전과 인민의 리익을 위하여 정직하게, 열성적으로 일하여야 하겠습니다.

농업을 발전시켜야 식량문제를 해결하고 공업도 빨리 발전시킬수 있습니다.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하여서는 토지문제를 해결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우선 소작료를 감면하는 투쟁으로부터 시작하여 앞으로 지주들의 토지를 몰수하여 밭갈이하는 농민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야 농업을 부흥시키고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할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민적이며 민주주의적인 교육제도를 수립하여야 합니다.

인민적이며 민주주의적인 교육제도를 수립하여야 우리 근로자들과 그 자녀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그들의 머리속에 남아있는 일제사상잔재를 없애버릴수 있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적교육제도를 세우고 문화계몽사업을 광범히 전개하여 어린이들과 인민들을 애국주의사상으로 무장시키고 그들의 문화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일제사상잔재를 하루빨리 없애고 조선인민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나 할수 있는 재능있는 인민이라는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을 가지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부강한 새 조국을 빨리 건설하느냐, 건설하지 못하느냐 하는것은 우리들의 노력여하에 달려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인민자체의 힘으로 새 조국건설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여야 합니다. 다시는 제국주의식민지통치하에서 피눈물나는 노예생활을 강요당하지 않기 위하여 3천만 조선인민이 한데 뭉쳐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 건설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하겠습니다.

모두다 힘을 합쳐 새 조국건설을 위하여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시다.